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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들어 처음 쓰는 포스팅입니다. 매번 맞는 새해 입니다만, 각별하게도 희망적이지 않고 새로운 기분이 들지도 않으며 한 해의 전망도 그리 밝을거 같지 않습니다.
자,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곳은 바로 천호, 명일동의 치킨 체인점들을 바짝 기름에 절여 긴장시키고 있는 새로운 체인, 사바사바 입니다. 호프점과 치킨(포장용)을 같이 파는 이 곳은 매장 한쪽을 개방하여 닭을 튀기는 모습을 공개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무기로 소비자를 제압하고 있습니다.
그 무기란 무엇인가? 바로 가격입니다. 이런 불경기에 아무리 맛난 닭이 있더라도 비싸면 못먹습니다. 한 마리에 6000원! 게다가 가슴, 다리, 먹고 싶은 부위만도 개별 판매합니다. 둘둘 치킨을 벤치마킹 한 것인지 아니면 체인의 특허가 없다는 것을 이용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벌로 살짝 튀겨놓은걸 손님이 오면 바로 보는 앞에서 다시 튀겨서 포장해 줍니다.
프라이드 튀기는 걸 보니 거대 커터를 쓰는데 사원 교육 프로그램에(물론 전문 튀김 요원이죠) 닭 급소 가르기 분야가 있나 봅니다. 살점 부위를 정확하게 집어내더군요. 뭐 닭 잡다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능숙해지는데 약간 시간도 걸리는 일입니다.
또 하나 술꾼들에게 희망적인게 맥주도 포장해 주더군요. 아직 실내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둘둘 치킨만큼 안정된 점포 공간과 서비스를 지닌 듯 합니다. 덕분에 장작구이 차가 사라졌고, 부촌은 가격인하를 단행했으며 프라이드는 6천원이란 슬로건을 당분간 걸고 있을거 같아 참으로 다행입니다.
게다가 한켠에 국산 닭과 외산닭의 구별법을 붙여 놓아 소비자의 믿음을 사는 것도 싶은데, 그리 맞는 이야기는 아니더군요. 왠만한 사람들에게 그 정도 주의력은 없단 말이다. 마니커!! 평소 얼굴 이외에는 피부관리도 안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죽은 닭 피부 쳐다보며, "음 사후 경직이 일어난지 적어도 일주일 후로군. 수입산이야~ 이럴 사람 몇이나 된다고!!!"
아 오늘도 닭이 고파옵니다. 을유년 새해에도 나만 피하면 모든게 끝이야 란 닭의 습성을 닮지 마시고 당당하게 맞서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 by 김안전 | 2005/01/07 18:31 | 식품회사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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